미중, 90일간 관세인하 전격 합의…협의 체계 통해 후속 협상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3 10: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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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긴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겼던 보복관세 125%는 10%로↓
▲ 사진=11일(현지시간) 미중 협상 결과를 설명하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제공/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치킨게임을 벌이며 서로에게 부과했던 상호 관세를 일단 90일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이 상호관세를 각각 11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이 트럼프 2기 들어 중국 상품에 매긴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겼던 보복관세 125%는 10%로 낮아진다.

미중은 이 같은 합의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조치하기로 했으며, 인하된 관세를 90일간 적용하고 협의 체계를 통해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은 합의 내용을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베선트 장관과 그리어 대표는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 내용을 발표했으며, 미국 백악관과 중국 상무부는 각각 공동성명을 홈피에 게재했다.

앞서 양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10~11일 이틀간 고위급 마라톤협상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마약 대응 등을 이후로 중국에 2월과 3월에 각각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무역적자 해소 등을 위해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중국이 이에 반발해 보복관세 조치에 나서자 미국도 맞대응에 나서면서 대중 관세는 145%까지 높아졌다.
 

▲ 사진=미중 경제·무역 고위급 회담 결과 설명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제공/연합뉴스]

중국은 미국에 대해 관세를 125%로 끌어올렸었다.

미국의 대중관세 30%는 기존 펜타닐 관련 20%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10%의 상호관세를 합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중국도 최소한의 10% 상호관세를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국의 중국에 대한 펜타닐 관련 관세 20%를 제외하면 미중은 각각 10%의 상호관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양국 대표단은 어느 쪽도 디커플링은 원하지 않는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양국이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 성분의 밀거래를 단속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를 통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던 양국 간 관세전쟁이 일단은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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