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국내 5대 금융그룹, 해외 부동산 투자로 1조원 넘는 투자손실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0 13: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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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국내 5대 금융그룹, 해외 부동산 투자로 1조원 넘는 투자손실 @데일리매거진

 

국내 5대 금융그룹이 해외 부동산 투자로 1조원 넘는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손실 규모가 대폭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 해외 부동산 투자는 총 782건으로 집계됐다.

금액은 20조3858억원에 달한다. 이 중 하나금융의 투자 원금 규모가 6조245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금융(5조6533억원)·신한금융(3조9990억원)·농협금융(2조3496억원)·우리금융(2조1391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출 채권을 제외한 수익증권·펀드 등에 대한 투자는 512건, 투자 원금은 10조4446억원이다.

대출 채권을 제외한 투자 금액은 KB금융이 2조9039억원(1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금융 2조7797억원(133건)·하나금융 2조6161억원(157건)·농협금융 1조8114억원(55건)·우리금융 4305억원(41건)이 뒤를 이었다.

5대 금융그룹이 해외 부동산에 대출 채권·신용공여·채무보증 등 대출 형태로 집행한 투자 규모는 약 9조9421억원에 달한다.

이 중 하나금융이 3조6297억원(98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KB금융 2조8494억원(47건), 우리금융 1조7086억원(63건), 신한금융 1조2193억원(49건), 농협금융 5351억원(13건) 순으로 투자 규모가 컸다.

대출은 대부분 투자 금액과 현재 평가 금액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가격 급락 등 담보 가치 하락으로 손실을 본 경우도 있었다.

삼성증권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해외 상업용 부동산 영향은 올해 대형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높은 선순위 비중과 선제적 손상차손 인식으로 해외 은행에 비해 관련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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