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 반대…사측에 단체 교섭 요구

송하훈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1 10: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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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 고용된 30만 플랫폼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 문제도 야기될 것"
▲ 사진=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제공/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노조(크루 유니언)는 20일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에 반대한다"며 사측에 단체 교섭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크루 유니언은 "복수의 언론 보도에 의하면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및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 MBK파트너스와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지난 6월 17일 카카오모빌리티 내부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올핸즈' 미팅에서 경영진은 매각 진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크루 유니언은 "사모펀드로의 매각은 통상 사업의 정리 수순으로 가는 만큼 카카오모빌리티에서 간접 고용된 30만 플랫폼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 문제도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크루 유니언은 "매각 소식을 접한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들은 일방적인 매각 추진을 반대하며 노동조합으로 집결했다"며 "불과 2∼3일 만에 전체 직원의 과반이 넘는 조합원이 가입하면서 카카오 계열사 최초의 과반 노조가 됐다"고 알렸다.

크루 유니언은 사측의 소통 방식에 대해 "정확한 매각 이유를 밝히지 않고 지금까지 매각 논의 과정과 이후 매각 추진 의사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매각이 돼도 문제가 없을 거라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크루 유니언은 카카오 공동체 내부에서도 이번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에 대해 "잘 키운 서비스를 언제든 팔아버릴 수 있다는 의지의 표명일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크루 유니언은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단체 교섭을 요구하는 한편, 매각을 반대하는 행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이번 주 조합원 토론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역시 지난 17일 임직원 간담회 올핸즈에서 매각 논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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