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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훈 농식품부 차관, 작년 식품업계 간담회 [제공/연합뉴스] |
정부는 13일 "식품업계는 국제 원재료 가격 변화를 탄력적으로 가격에 반영해 물가안정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날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식품기업 간담회를 열어 "코스피 상장 식품기업 37곳 중 23곳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개선된 상황"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소비자 관점에서는 그간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식품 가격을 인상했다면 원재료 가격 하락 시기에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식품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 곡물가격, 유지류 가격 하락세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올렸던 품목들은 재료 가격이 반으로 떨어졌는데도 가격이 유지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 중 곡물가격지수는 지난 2022년 3월 170.1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113.8까지 떨어졌고 유지류가격지수는 2022년 3월 251.8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달 120.9로 하락했다.
한 차관은 이와 관련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 인상된 식품 가격이 주요 곡물·유지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속 유지되는 것에 대해 기업의 과도한 이윤 추구(그리드플레이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각 기업은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공감하며 가능한 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할당관세 물량과 품목, 기간 등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고 수출과 연구개발(R&D)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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