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검찰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탈세 혐의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에 따르면 3일 신 총괄회장이 그의 세번째 부인 서미경(57)씨와 그 자녀들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탈세 정황을 포착했다.
서씨 모녀는 롯데그룹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 과정에도 연루돼 있어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롯데의 경영 비리 의혹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61) 등 오너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 부자의 '금고지기'로 꼽히는 이일민(57) 전무 등을 줄소환해 조사했다. 이 전무 등은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에서 총수 일가의 자금을 직접 관리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탈세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의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연간 300억원 규모의 부외자금을 발견,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 등 자금관리인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서씨 모녀는 그룹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몰아받아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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