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러시아 경제포럼서 기조 연설…푸틴과도 회담

소태영 / 기사승인 : 2016-06-17 10: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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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사태·한반도 문제 등 논의"…러시아 국가훈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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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출처=연합뉴스TV]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6일(현지시간) 개막한 '제20회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별도로 회담했다.


유엔 사무총장 비서실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포럼 기조연설에서 유엔이 지난해 채택한 2030년까지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 17개항 이행, 프랑스 파리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서명된 파리 협정 비준 등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또 국제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와의 전쟁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 문제들 때문에) 너무 많은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도록 내버려 둘 순 없다"며 "이것이 우리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항해 싸우는 동맹군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이어 이날 저녁 푸틴 대통령과 만나 약 1시간 15분 동안 양자회담을 하고 시리아 사태, 중동평화, 기후변화 문제, 한반도 정세 등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며 반 총장이 상트페테르부르크 포럼에 참석해 준 데 사의를 표하고 "러시아는 어려운 국제문제 해결을 위한 당신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도 "올해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마지막 해"라고 상기시키면서 "국제무대에서 이루어진 당신의 노력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가 유엔사무 총장실이 이날 사전배포한 반총장의 포럼 개막 기조 연설문에서 "러시아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우크라이나·시리아 분쟁 종식, 대량파괴무기 확산통제 등 국제현안을 해결하는데 '핵심적 역할'(critical role)을 맡고 있다"고 밝힌 내용을 문제 삼고 나서면서 한차례 논란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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