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차량을 빌려준 뒤 렌터카에 흠집이 났다는 이유로 억지로 돈을 뜯어낸 렌터카 직원들이 붙잡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전북경찰청에는 렌터카 수리비용을 뜯겼다는 관광객들이 신고전화가 하나, 둘 접수되기 시작했다.
아무 사고나 충격이 없었지만 대여한 차량을 반납하는 과정에서 렌터카 업체 직원 박모(20)씨 등이 협박하며 수리비를 뜯어갔다는 내용이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신고자들을 상대로 일일이 조사를 벌였다.
피해자는 대부분 자동차나 법을 잘 모르는 학생과 여성 등이었고 차량 범퍼 밑 등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문제 삼은 점 등 수법이 동일했다.
이들은 차량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여성이나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범행을 벌였으며, 차량을 빌리기 전 꼼꼼히 차 상태를 확인한 사람들은 범행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들은 손님들이 수리비를 주지 않으면 몸에 있는 문신을 보여주며 욕설을 퍼붓거나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협박했다.
김씨 등은 피해자로부터 건당 10만∼195만원의 수리비를 받아냈고, 현장에서 현금을 받거나 현금이 없을 시 지인이나 부모를 통해 계좌 이체하도록 강요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64명의 피해자로부터 적게는 10만 원에서 많게는 195만 원까지 모두 2800만 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공갈과 감금 혐의로 박씨를 구속하고 이 렌터카 업체 소장 김모(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