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1시간22분간 청와대에서 회동했다.
이날 회동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의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변재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청와대 참모진 중에선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박 대통령은 공식 회담에 앞선 접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국회에서는 막 이렇게 싸우시는 데 실제로는 등단 시인이시라고, 맞죠"라면서 "대변인만 여러 번 하셨다고, 그래 가지고 말씀을 굉장히 잘하시고…"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잘하진 못하는데 정직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저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잖아요. 참 고되고 힘든 자리인데, 뭐 팔씨름도 왕이시라고. 무술 유단자시고…."라며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잘 버텨내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정 원내대표는 "의원님들의 총의를 모아서 잘 극복해 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 의장과의 대화에서는 김 의장이 "짐이 무겁다"고 답하자, 박 대통령은 "그런데 그 유재석씨, 비슷하게 생기셨다. 유재석씨가 참 진행을 매끄럽게 잘하고 인기도 좋은데 이 정책을 풀어가는 것도 이렇게 좀 매끄럽게 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령은 민생 경제 문제와 북핵 위기 대응 등에 관해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 2당은 세월호특별법 개정,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한 정부 관계자 문책,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 지정 문제 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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