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고재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3선 의원인 우원식·우상호·민병두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 총선 당선에서 3선에 오른 우원식 의원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정권이 8년 간 만들어 놓은 비정상을 바로잡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새로운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필요하지만 정체성과 원칙은 분명히 하겠다"며 "이른바 갑·을 문제 갈등의 현장에서 기업, 정부, 노조 등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수많은 상생 협약을 이끌어냈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내세웠다.
우 의원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 총선 민심"이라면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핑계삼아 특정 대상, 특정 계층에 매달린 정책 방향은 폐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은 목표도 방향도 모두 틀렸다"면서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극복하는 성장, 항아리형 사회구조를 만드는 것이 성장의 분명한 목표가 돼야 한다.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여야정을 포함한 사회적 공론화 기구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또 "새로운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정체성과 원칙은 분명히 하겠다"면서 "새로운 정치지형에서 원내대표의 역할은 단순히 협상전략가가 아니다. 우리의 과제와 목표를 분명히 하고 분명한 원칙과 뚝심으로 관철시켜 나가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민병두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전략과 정책이 있는 의원"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더민주를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만들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소득중심 건강보험료 개혁과 10년 이상 1000만원 미만의 상환능력 없는 채무자의 가계부채 소멸 등 총선공약의 실현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후보들은 국민의당 박지원 새 원내대표와의 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우원식 의원은 "박지원 대표가 정치 9단이라면 나는 민생 10단"이라며 "새누리당의 철벽을 뚫어내기 위해 원칙을 세우되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도 "더민주가 의회 운영을 잘 하기 위해서는 야당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박지원 대표와 신뢰관계가 있다고 자부하며 평생 우리와 같이 했던 분이기에 충분히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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