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사장, 잇따른 지분 매입

김광용 / 기사승인 : 2013-09-03 15: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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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효성그룹 후계구도를 놓고 조현준 효성 사장과 조현상 효성 부사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조현준 사장이 '지분 우위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석래 효성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은 지난달 26∼30일 효성 지분 20만6804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이로써 조현준 사장의 지분율은 8.55%에서 9.14%로 상승했다.

잇따른 지분 매입으로 조현준 사장은 8.76%를 보유한 삼남 조현상 부사장과의 지분율 격차를 0.38%로 벌렸다. 지난 3월만 해도 조 사장의 지분율은 조현상 부사장보다 1.29%까지 낮았는데 이 격차가 역전된 것이다.

두 형제의 경쟁적 지분 확보는 지난 2월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면서 시작됐다. 세 형제가 효성 지분을 비슷하게 보유한 상황에서 그룹 후계구도가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으로 좁혀졌다.

세 형제가 효성 지분을 비슷하게 보유한 상황에서 그룹 후계구도가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으로 좁혀졌다.

출발선은 조현상 부사장이 끊었다. 조현문 전 부사장이 효성 주식을 매각한 지 3일 만인 지난 3월7일부터 12일까지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7.90%에서 8.54%(299만8천825주)로 올렸다.

이에 조현준 사장도 3월 18일부터 지분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조 사장이 3월 이후 낸 지분 공시만 8건이다. 이 기간 조 사장의 지분율은 7.26%에서 9.14%로 1.88%포인트 높아졌다.

조현준 사장이 지분율을 높이는 데 들인 돈은 공시된 매입 단가 기준으로만 383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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