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정우 기자]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오후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에서 1월 임시국회 개원을 위한 회담을 열었다.
양당 수석부대표는 새해 들어 가진 첫 회담에서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가운데, 쌍용차 국정조사 문제를 놓고선 서로 다른 이견으로 대립했다.
먼저 김 수석부대표는 새로 원내수석부대표 자리에 오른 우 수석부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지난해)19대 국회가 개원국회에다가 대선을 앞두고 있어 가장 접전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를 했지만 여야가 서로 간의 입장을 지키면서도 국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게 한 번도 없었다"며 "서로 대화하면서 입장이 서로 다를 땐 서로 존중하면서 (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우 수석부대표는 "저희는 선거에서 패했고, 새누리당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속에서 열리는 2013년 1월 국회이기 때문에 새로운 정부 출범에 맞춰 협조할 건 협조하고, 야당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할 게 있으면 해나가겠다"며 "기본적으로는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큰 마찰 없이 그렇게 해날 생각이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김 수석부대표는 "저희들도 비록 대선에서 이겼지만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문화가 국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수석부대표는 다가올 1월 임시국회에서 쌍용자동차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쌍용차가 최근 455명의 무직휴직자를 복직시킨 건 전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그건 일부분이고, 그 이외에 회계조작 문제, (정리)해고자 문제까지도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새로운 시대가, 국민대통합이 이뤄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월 국회에선 쌍용차 국정조사와 더불어 국민대화합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새누리당 김 수석부대표는 쌍용차 국정조사실시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에 455명이 무직휴직자에서 정규직으로 복직하게 된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고, 무엇보다 노사 간에 양보하면서 복직시킨 것은 아주 감사한 일이다.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정리해고자 분들 등 미진한 부분은 사실이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한편으로 보면 노사 (협의) 과정을 거쳐 나온 결과가 더 이상 정치권이 개입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가급적 (노사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지켜보는 것도 해결책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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