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대선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까

이상은 / 기사승인 : 2012-12-12 17:54:10
  • -
  • +
  • 인쇄
朴·文 두 후보 모두 강력 규탄…'노골적인 대선 개입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북한이 12일 장거리 로켓을 전격 발사하면서 1주일 앞둔 대선 정국에 막판 변수로 부상할 조짐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노골적인 대선 개입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비롯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북한 로켓 발사에 따른 정치적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일단 두 후보 측은 로켓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앞서, 역대 대선 결과를 보면 북한 로켓 발사는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하며 결정적 영향을 미친 적도 있었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은 적도 있었고, 최근에는 별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번 대선에서 변수로 작용할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북풍은 이미 익숙한 소재로, 대선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본다. 우리 국민은 북한 핵실험까지 경험한 바 있지 않느냐"면서 "보수는 보수대로 충분히 결집한 상태이고 로켓 발사의 역작용으로 평화에 대한 갈망도 늘어나기 때문에 야당에 불리할 것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도 "최근 관련된 조사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보다 약간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오차범위 내인데다 유권자들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입장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표심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있는 그대로만 봐서는 문 후보에게 유리할 건 없고 야권에 불리할 수 있는데, 새누리당이 북풍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전략이 읽혔을 경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북한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상대와 대치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안심할 수 있는 후보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좀 더 유연하게 북한과 대화나 포용으로 잘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원칙적으로 안보관이 좀 더 확실한 쪽에 마음이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 역시 "북한의 로켓 발사는 미국과 일본에 위협을 가하는 것이지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주는 것이 아니다"며 "직접도발이라면 민주당에 유리하겠지만 이번의 경우는 오히려 북한에 우호적인 세력이라고 보이는 민주당에 좋을 게 없고 힘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