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호남지역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됐으나 18대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후보들에게도 마음의 문을 여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호남지역에서 20% 이상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것은 이를 노린 것으로 읽힌다.
황 대표 등 50여 명은 이날 오전 여객선 편으로 하의도에 도착해 미니버스에 나눠 타고 곧바로 김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하지만 생가 입구에서 주민 10여 명이 나와 "다른 분은 괜찮지만 한광옥 씨는 안된다"며 길을 막았다.
주민들은 한 부위원장에게 "DJ 비서실장까지 지냈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고 따졌다.
이들은 새누리당 당직자와 지지자들에 맞서 몸싸움을 벌였으나 큰 마찰은 없었으며 5분여 만에 길을 내줬다.
생가에 들어선 황 대표와 한 부위원장은 추모관에서 김 전 대통령의 영정에 분향하고 묵념했다. 이어 사진과 글을 둘러봤으며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황 대표는 방명록에 `국민통합 조국통일'을 남겼고 한 부위원장은 `대통령님의 뜻을 받들어 동서화합, 국민통합을 위해 몸바치겠습니다'고 썼다.
한 부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진실은 동서화합"이라며 "동서화합을 위해서는 박근혜 당시 대표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유지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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