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한미FTA 처리결정안에 불만 표시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11-18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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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jpg[데일리거진=배정전 기자] 민주당은 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안을 조속히 처리키로 결정한 한나라당의 의원총회 결과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의 결정은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 폐기·유보를 위한 재협상 합의서를 가져오라는 민주당 제안을 묵살한 동문서답"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같은 결정은 강행처리를 위한 명분쌓기로 보이지만 대화와 타협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을 보면 아직 희망의 불씨는 살아 있다"며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의지를 실천하는 서면합의서를 우리와 함께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의총을 통해 강행처리를 결의했다고 하지만 국민들은 민주당의 결정이 더 옳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최고위원은 "여론조사 결과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한 지지가 43.5%,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은 32.2%로 나타났다"며 "국민들은 '묻지마 처리'를 하려는 한나라당의 방침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한나라당이 결국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한·미 FTA 강행처리를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한 것을 강행처리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이는 천부당 만부당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약속이 진정성이 있으려면 ISD의 불평등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재협상을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어 한·미 FTA 국회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하되 구체적 시기와 방법은 원내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또 민주당 등 야당과 의회 민주주의 틀 안에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비준동의안이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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