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혁신과통합, 통합정당안 제안

뉴시스 / 기사승인 : 2011-11-07 08: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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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통합'은 6일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혁신적 통합 정당안을 공식 제안했다.

이해찬·문성근·이용선·김기식 등 '혁신과통합' 상임대표단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극동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과 정치권이 함께 하는 통합안에 대해 제안 설명했다.

이해찬 상임대표는 "(혁신과통합은) 정당과 시민들의 정치활동을 하나로 결합하는 시민정치활동 연대조직"이라며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가 있든 없든 모든 단체와 정당들이 함께 했듯이, 그런 정신을 가지고 내년 총선과 대선을 치르자는 것"이라며 통합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민주진보진영의 정치를 대변하는 집단과 정당을 하나로 몰아 넣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정체성과 자율성을 인정하며 통합하자는 것"이라면서 "트위터 팔로워가 100만명이 넘은 소설가 이외수 같은 세력을 다 묶어내는 것이 사실상의 통합이지, 기존의 정당을 묶는 것은 제한된 통합"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식 상임대표는 통합에 대한 민주당 내의 반대의견에 대해 "민주당이라는 큰 정당이 통합 과정에 들어가는 데 있어 진통은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손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전원이 통합의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볼 때 통합의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음은 '혁신과통합' 상임대표단과 일문일답.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 다음달 18일 통합전당대회가 가능하다고 보는가. 민주노동당 등 진보정당은 손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인데, 이들과의 협상이 잘 안됐을 경우 통합전대안은 어떻게 되는가.

▲김기식 상임대표

"통합전당 대회 일정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도 구체적으로 명시적으로 결정한 바는 없는 것로 안다. 통합을 공동으로 추진할 11월말까지 통합정당 추진기구 구성하자고 제안된 상태고, 그것을 위해 제정당 및 사회세력의 연석회의가 제안된 상태다. 그 연석회의의 구체적인 안이 민주당에서 안나온 상태다. 그런 부분 속에서 충분히 논의해 일정과 방식이 결정돼야 한다.

두번째로, 진보정당들이 그동안 보인 진보정치에 대한 노력을 충분히 존중한다.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변화와 혁신, 통합에 대한 요구를 생각해 진보정치 세력들이 추구해 온 진보 정치의 가치를 힘있게 확장해서 통합정당의 틀에서 실현해주는, 대승적 판단을 해주기를 기대하며 우리는 그런 노력을 끝까지 최대한 해나가겠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지도부가 내놓은 통합안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고, 단독 전당대회를 개최하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반발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민주당이라는 큰 정당이 통합 과정에 들어가는 데 있어 여러 진통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 끝난 뒤 빠른 속도로 민주당이 통합에 나선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 밝히고 싶다. 더군다나 손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전원이 국민들 앞에 통합의지를 분명히 하고 통합의 로드맵을 발표했다는 것에 대해, 통합의 시대적 흐름을 공식화했다는 것에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한다. 그런 면에서 이러저러한 내부 진통이 있겠지만, 크게 통합의 흐름들이 대세로 가는 데 있어서는 거스를 수 없게 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정말 모두가 주체가 되는 통합과정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에서 민주당 내부의 모든 분들이 통합의 주체로서 함께 해주기를 기대하고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에게 통합에 대한 논의를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결정과 내용이 통합 전당대회인데, 혁신과통합에서는 11월 안에 혁신과 통합 정당 추진기구 만들고 연내에 통합전당대회를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그것이 총선일정을 고려하면 무리 없는 방식이다. 그런 틀에서 민주당도 고려하지 않을까 싶다."

▲이해찬 상임대표= "다음달 13일부터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하기 때문에 만약 각 당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많이 하게 되면 통합적 질서보다는 원심력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모든 당들이 12월 초까지는 통합절차를 끝내거나 합의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다음달 18일까지 통합정당을 만들겠다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결의는 중요한 결의다. 최선을 다하겠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왜 참석 안했나. 그리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참여를 바란다고 했는데 안 원장과의 접촉이 있었나. 온라인 정당으로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활용을 강조했는데 현실적으로 혁신과통합이 온라인이나 SNS에서 보여준 역할이 크지 않다. 혁신과통합의 트위터 아이디가 있는데, 9월5일 가입한 뒤 18개 글을 올렸다. 다른 정당들이 하고 있는 SNS 정책에 미치지 못하는데.

▲이용선 상임대표= "문 이사장과 김 지사의 불참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김 지사는 아침에 회의를 하다가 초조대장경 마지막 폐막행사가 있었다. 오늘 발표한 내용에 있어서는 공동협의가 있었고 문이사장은 저녁 청춘콘서트 행사가 지역에서 있어서, 시간 맞추지 못했다. 역시 이 내용에 대해서는 공동협의 했다. 일정상 어려움 때문에 불참한 것이다. 오늘 발표한 내용 전부 상임대표단, 공동대표단의 공동논의와 합의에 의해 이뤄졌다."

▲이해찬 상임대표= "정당정치라는 것은 교통수단이 원활하지 않고 통신수단이 제한될 때 불가피하게 택하는 대의제도 중 하나다. 원래 민주주의는 직접민주주의로 시작했다. 하지만 인구가 늘고 거리가 멀어지는데 비해 소통수단이 없고 교통이 나쁘기에 불가피하게 대의민주주의 택한 것이 정당정치의 역사였다.

그런데 21세기 들어오면서 인터넷과 더불어 이른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모든 정보와 소식이 실시간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보급되는 소통 구조가 생겼다. 그렇기에 그런 구조 속에서 새 선거 방식 혹은 정치참여 방식들이 많이 발전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면 2002년 인터넷 선거 이래로 가장 활발한, 새로운 소통방식의 선거 이뤄지고 있어서 이제는 대의민주주의 방식에 직접 민주주의의 요소가 도입된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디지털 갭이 있어서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할 수 없기에 아날로그적 현재의 과정과 디지털 과정이 결합하는 정치로 발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정책도 미국의 무브온처럼 사이트를 통해서 토론을 많이 하고 토론 결과를 갖고서 평가하는 사이트가 활발한 것 처럼 정당도 정책입안 과정, 의사결정 과정에 그런 것을 도입하는 정당일 수록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키는 정당정치로 발전할 것이다.

혁신과통합도 그런 방향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되는 이원적 구조를 갖는 당을 만들겠다는 것이 오늘 말씀드린 것 중 가장 중요한 나용 중 하나다. 아직 많이 활용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한다.

우리 단체가 정치조직은 아니다. 연대조직이기에 각자가 그런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2000만대 이상 보급된 상태에서 내년 선거에서 이런 것을 잘 활용하는 세대와 후보가 큰 성과를 가져올 것임은 틀림 없다. 이번에 만드는 정당은 기존정당들의 통합 수준이 아니고 SNS를 탑재하는 혁신적 정당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기식 상임대표= "지난 서울시장 선거 직전이었던 지난달 24일, 안 원장이 범야권단일후보인 박원순 후보의 선거대책본부를 방문해 박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저는 그 정치적 의미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회견에 나온 것처럼 범민주진보세력도 시민정치세력과 정당정치세력을 통합하는 과정에 함께 해줬으면 하는 것 밝히고, 지난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박 후보와 안 원장의 신뢰에 기반한 소통의 관계가 그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안 원장이 갖고 있는 정치적 문제 의식, 상식과 비상식이 대립하는 시대라는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좋겠다.

아까 말한 것은 혁신과통합 발족 시점과 곧바로 이어 시장 선거가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혁신과통합이 역할을 했다. 그 과정에서 유감 없이 SNS에 기반한 온라인 선거운동, 또 시민 참여의 전형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여졌다고 생각한다. 멘토단들도 정치라는 게 무거운 것이 아니라 의사가 함께 어우러지고 즐기는 돌파구라는 것과 방향성 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런 부분들이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지도부 정도가 통합에 적극적일 뿐이다. 일부는 혁신과통합이 정당조직인지 아닌지 알 수 없고 어떻게 정당법에 따라 통합을 할것이, 영입대상일 뿐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견해는.

▲이해찬 상임대표 = "혁신과통합은 시민정치 활동을 하는 연대조직이다. 여기에는 100만민란, 내꿈나라, 시민주권 등이 참여한다. 여러 단체와 전문가들도 참여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자체가 정당을 만드는 그런 조직은 아니다. 넓게 말해서 정당활동과 시민들의 정치활동을 하나로 결합하는 시민정치활동 연대조직이다.

지난번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때 후보가 있든 없든 모든 단체와 정당들이 통합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때 모든 단체가 참여해 선대위를 구성하고 선거운동을 같이 했다. 그런 정신을 가지고 내년 총선과 대선을 치르자는 것이다. 그렇기에 어떤 방식으로 절차를 밟을 건가, 마무리 할 건가는 서로 연석회의 만들어 논의할 예정이다. 필요에 따라서 적절한 방식을 취하게 될 것이다. 분명한 것은 별도의 정당을 만들지는 않고 통합적 질서를 만들어내는 당을 만들 것이다. 그것이 어떤 형식일지는 연석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다.

그리고 통합에 비판적인 분들이 있을 수 있다. 민주당이 오랫동안 새로운 정치 세력을 영입하지 못 해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민주당 안이 많이 정체된 게 현실이다. 그런 현실 속에서 새로운 것을 모색하려고 보면 그에 따른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런 견해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새로운 통합적 정당의 질서 만들어 내서 앞으로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21세기 정당을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 사소한 일에 게의치 않고 우리나라에 좋은 정당정치를 만든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문성근 상임대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은 국민의명령이 지난 8월에 제안한 일이다. 그때 제안할 때는 이게 성공하면 세계 최초라고 자신했는데, 일종의 시민운동으로 시작한 운동에서 해적당이 원내 진출까지 성공한 것이다. 해적당의 경우는 온에서 시작한 정당이 오프로 확산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해적당의 운영 형태도 연구해야 하지만 창안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다양한 준 정치결사체 운동을 경험했고 지금도 여전히 사이트에서 다양한 취미 조직, 동아리가 형성돼 활발하다. 전국적으로 생활권역단위로 묶이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 취미는 중앙 중심으로 모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을 현실에서 찾아 창출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대략 생활권역의 지역활동을 하는 온라인, 활동가, 당원들 그리고 취미로 묶이는 분들은 당이 정책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이해찬 상임대표= "우리나라는 인구 대비 스마트폰 보급율이 높은 편이다. 이런 것을 활용한 시민정치 정당활동을 할 수 있는 전례가 아직 많지 않다. 우리가 이것을 잘 만들어 내면 정당정치에서도 가장 선도적인 새로운 정당의 모습을 만들게 된다."

-개방형 시민당원제와 엔터테인먼트 정당이라는 것이 무슨 뜻인가.

▲김기식 상임대표= "정당모델이라는 것에는 진성 당원 모델이 있고 지지자 중심 모델이 있다. 지금 20~30대 젊은 층이 정치과정에 어떻게 자유롭게 참여하고 자기 목소리를 반영하느냐하는 지점에서 보면, 지지자 중심 모델과 진성 모델을 혼합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개방형 정당구조라는 것은 당원 형식에 엄격함 두지 않는 것이다. 당원이 아니지만 시민이 정치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 열린 정당이 필요하지 않는가하는 지적이다.

엔터테인먼트 정당이라는 것은 정치라는 것들이 일상에서의 자기 목소리 내는 즐거운 과정이 되게 만드는 구조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지난 시장선거에서 멘토단 활동 등을 통해 표출됐는데, 그런 점들을 지향하자는 의미다."

-통합을 한다면 통합의 대상이 중요한데, 사실상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진보통합연대에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이라는 정통정당과 나머지 다른 세력간의 통합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는 않는데. 다른 세력의 출처가 불분명하고 모호하다. 어떤 분들을 통합대상으로 보는가.

▲이해찬 상임대표= "지금 우리사회에서 민주진보진영의 정치를 대변하는 여러 집단과 정당 단체가 잇다. 가장 큰 것은 민주당이다. 그 외에 민노당과 국민참여당 등이 있다. 그리고 정당은 아니지만 김두관 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처럼 사실상 정당 못지 않은 정치적 연대의 틀이 있는 하나의 정치적 집단있다. 시민단체들도 단순히 고유의 시민단체 활동만 하는 게 아니고 새로운 시민정치를 추구하는 활동하는데, 그것이 혁신과통합에 모여있다. 그 외에도 트위터, 페이스북 활동을 통해 많은 정치적 활동을 하는 유명 인사, 선거관리위원회의 통제 대상이 되는 유명한 사람이 있다. 소설가 이외수는 트위터 팔로워가 100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이런 정치세력을 다 묶어내는것이 사실상 통합인 것이지, 기존의 정당차원의 부분을 묶는 것은 제한된 통합이다. 이런 통합된 혁신정당에는 제정치 세력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진행되는 민노당, 참여당 등 통합연대 논의도 12월 초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는 세 정치그룹에 견해 차이가 있지만 하나로 정리가 되면 그 진보정당이 앞으로 민주당과 어떻게 연대와 통합을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본다.

저희가 추구하는 연합정당이란 것은 하나의 당에 몰아넣는 것이 아니고 서로간의 정체성과 자율성을 인정하면서 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대통령제의 소선거구제 국가이기에 사후에 하는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 표의 대의성이 제대로 나뉘어 발휘될 수 없다. 그렇기에 불가피하게 소선거구제, 대통령제에서 연합정당적 성격을 갖자는 것이 오늘 제안한 내용이다. 12월이 되면 신속하게 논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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