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이길구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충남 당진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의 일부 건설현장 식당(함바)을 운전기사 부인 명의로 편법 운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감찰을 벌이고 있다고 12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동서발전은 한국전력공사의 발전 전문 회사다.
이 신문은 사정당국 11일 관계자의 말을 빌어 "동서발전이 충남 당진에 화력발전기 9,10호기를 착공하기 전 석탄회 처리장을 건설하면서 운영된 함바가 1년 가까이 이 사장의 운전기사 부인 명의였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제기된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서울 변두리에 살던 운전기사집이 재건축을 하게 됐다. 운전기사는 딸린 가족이 5~6명이고 그 중 미혼모도 있어 살림이 상당히 어려웠다. 전세를 옮길 집이 없다고 해서 식당 운영권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기사 본인은 서울에 있는 오피스텔에 살고, 나머지 가족은 당진에 내려가 살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사장은 식당 운영 과정에서 적자가 났으며, 자신의 권고로 기사 부인은 사업을 정리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처음 함바에서 식사하는 인원이 10명 정도로 점심 한 그릇을 4000원씩에 팔아 하루 수입이 4만원에 불과했다. 요즘에는 30그릇 정도 팔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식당을 운영해도 문제가 없지만 내년쯤 인원이 크게 늘면 시끄러울 수 있고 제3자가 봤을 때 오해할 수 있으니, 수익이 나기 전에 조치하라고 해 이미 운영권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화력발전소는 1999년 6월과 12월 1·2호기 설치를 시작으로 2007년 6월과 12월 7·8호기가 준공돼 총 500㎿급 발전기 8기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공사비 2조2900억원과 연인원 75만명을 투입하는 9·10호기 착공에 들어갔다. 앞서 연료로 사용하고 남은 석탄재를 처리하는 석탄회 제1처리장을 세웠으며 현재 제2처리장도 짓고 있다. 공사는 현재 삼부토건에서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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