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남자 허들 110m에서 실격된 쿠바의 다이론 로블레스가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진 로블레스는 지난달 29일 열린 남자 110m 허들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중국의 류샹의 팔을 쳤다는 이유로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이에 2위로 들어온 미국의 제이슨 리차드슨이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3위로 골인한 류샹이 은메달로 승격됐다.
로블레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만약 더 강한 나라의 선수였다면 실격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허들 넘기 위해 팔을 크게 휘젓다 보면 항상 신체접촉이 일어난다"며 "나는 예전에도 레이스 도중 류샹이나 데이비드 올리버(미국)와 부딪힌 적이 있으며 이는 모든 선수들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아쉬워했다.
또 "이러한 일들은 인생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으며 빨리 극복해야 한다"며 "부상 없이 대회를 마쳤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곧 다가올 2012 런던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앞서 남자 100m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여자 400m 크리스틴 오후루구(영국)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부정출발로 실격처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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