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내 기업 영업이익 대기업만 나홀로 증가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통계청의 '2018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영리법인 영업이익은 총 284조4천160억원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영리법인은 법인세를 신고한 전체 법인 가운데 의료법인, 학교법인 등 비영리 성격의 법인을 제외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201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영리법인 총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2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은 2014년 공기업을 기타대기업에 추가하는 등 관련 통계를 개편했다. 개편 기준으로 보면 집계 이래 영업이익이 처음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 보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이 14.2% 감소해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중견기업 영업이익도 1.5% 줄어들었다.
대기업 영업이익은 2.7%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서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영업이익만 7.2% 늘고 기타대기업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대기업 영업이익은 182조2천230억원으로 전체의 64.1%를 차지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비중은 각각 14.0%, 22.0%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전체 영리법인 영업이익 대비 대기업 비중이 61.0%에서 3.1%포인트 올랐다. 대기업으로 경제력 집중이 심화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당 영업이익은 중소기업이 1억원, 중견기업이 90억원, 대기업이 815억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대기업은 버텨내고 중견·중소기업은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경제력) 집중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작년 영리법인 매출액(4천895조2천450억원)은 전년 대비 2.8% 늘었다. 다만 기업 수가 4만2천661개(6.4%) 늘어난 70만8천756개를 기록하며 기업당 매출액은 오히려 3.3% 감소했다.
대기업이 2.0% 증가해 총 2천236개였으며, 중견기업은 11.6% 증가한 4천431개, 중소기업은 6.4% 늘어난 70만2천89개였다.
업력은 중견기업이 21.4년으로 가장 길었고 대기업(18.6년), 중소기업(8.2년)이 그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