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열흘…외식 줄고 집밥 '껑충'

이상은 / 기사승인 : 2018-07-11 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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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간편식도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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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지 10여일 만에 직장인 가정의 식생활이 달라지고 있다.


저녁 식사 시간이 길어질수록 외식 소비가 줄고 식재료나 가정간편식 소비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춰 식품 등 외식업계는 고용 인원을 늘리거나 작업 공정을 줄여 노동 효율성 높이는 등 대책을 마련에 적극나섰다.


11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1~9일 온라인 쇼핑몰과 주요 신선식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우선 뷔페ㆍ레스토랑 등 외식에 사용할 수 있는 'E-쿠폰'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감소했다. 이달 들어 판매량이 4분의 1가량 줄었다는 얘기다.


반면 쌀, 현미, 김치, 쇠고기 등 식재료가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쌀(백미)은 24%, 현미는 72%, 김치는 36%, 수입 소고기는 88%, 한우는 27%, 국내산 돼지고기는 59%, 나물은 47% 각각 매출이 늘어났다. 특히 국물이 우려내는 데 필요한 양념과 갈비가 236%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신선 식품 외에 조미료 등 가공 식품 판매에서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G마켓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집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신선한 식품과 가공 식품을 집에서 구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집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간편 식품(HMR) 시장도 인기다.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내놓은 간편 식품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 백화점은 "불과 4개월 만에 20만 세트 판매를 돌파했고, 이달 목표 30%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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