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박삼구 회장 "심려끼쳐 죄송" [전문포함]

서태영 / 기사승인 : 2018-07-04 17: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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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들에게도 회장으로서 사과의 뜻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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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가운데)과 간부들이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은 최근 발생한 기내식 대란과 관련, 4일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해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4일 오후 5시 금호아시아나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승객 여러분께 기내식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직접 고생한 임직원들에게도 회장으로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 회장은 새 기내식 공급업체 샤프도앤코의 협력사 고 윤규석 대표가 자살한 것과 관련, "불행한 일을 당하게 된 것에 대해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유족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2일 오전에 사고 소식을 접했는데 어제 귀국해 이제야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LSG코리아에서 새로운 업체로 바꾸는 과정에서 준비가 부족했고, 또 많은 오해를 사게 됐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들,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에게 실망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천6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위해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갑질' 논란과 함께 박 회장에 대한 책임론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다.


다음은 박 회장의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이다.


오늘 기자 여러분들을 무거운 마음으로 뵙게 돼서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실 진즉 제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늦어져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사실 7월 1일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칭따오병원 착공식이 있었고, 제가 총동문회장이어서 그 자격으로 참석해서 어제 돌아왔습니다. 기자회견을 늦게 하게 돼 죄송합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아시아나 기내식 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쳐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먼저 협력회사 대표께서 불행한 일을 당하시게 돼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유족께 깊은 사과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일 오전에 사고 소식 접했습니다만 학교 공식행사여서 어제 귀국했습니다. 유족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아시아나 기내식 사태로 인해 불편을 끼친 승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아시아나를 사랑해주셨던 국민과 승객 여러분께 큰 실망 끼쳐드려서 아시아나나 임직원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7월 1일부터 많은 편에 음식 못 실어 불편을 끼쳐 드렸고, 기내식 때문에 지연 출발해 업무에 많은 지장 초래한 손님들도 계십니다. 음식을 제공 못해 불편을 겪으신 손님들께 진심 사과드립니다.


또 한 가지는 준비 부족으로 인해 많은 직원들이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공항서비스, 캐빈서비스 직원들이 고통을 겪고 있어서 회장으로서 깊은 책임감 느낍니다. 이 자리 빌어서 임직원들에게도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LSG코리아에서 새로운 게이트고메로 기내식 공급자를 바꾸면서 준비가 부족했고, 많은 오해가 생겨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나 아시아나를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실망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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