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연합뉴스DB]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국세청이 현대차그룹내의 현대엔지니어링을 상대로 대규모 세무조사에 착수하고 100여 명의 직원을 보내 대대적인 조사를 지난 21일 진행했다.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조사는 정기조사가 아닌 기획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압수수색을 진행했던 회사내 상생부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협력업체를 관리·지원하는 조직이다.
국세청은 이날 현대엔지니어링 상생부서에도 조사관을 투입해 하도급 업체와의 거래과정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혹,현대측이 가공원가 부풀리기와 부풀린 원가에 대한 리베이트로 과정에서의 탈세 가능성 등 위법 행위가 당국에 명확하게 포착 된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내놓기기도 했다.
이번 세무조사의 또 다른 가능성으로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및 승계 관련 문제로 번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세청이 올해 초 기아자동차를 시작으로 현대글로비스, 현대파워텍, 현대차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대해 연쇄적으로 세무조사를 벌이면서 업계에서는 국세청 세무조사와 현대차그룹 지주사 전환 관련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2013년 3월에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었으며 세무조사는 5년마다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이번에도 정기 세무조사 차원에서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번 국세청의 조사내용에 대하여는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한 것으로 이유와 상황을 알지 못하는 입장에서 밝힐 내용이 없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국세청은 올해 초 대기업 관련 세무조사 방침을 밝히면서 “대기업 계열사의 불공정 하도급거래에서 세금 탈루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세무조사는 현대엠코와 합병하기 전인 2013년 1월 이후 약 4년 만에 받는 조사다. 또한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지분을 많이 가진 대표적인 회사로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23.29%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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