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지난해 미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3년 연속 감소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 은행이 발표한 2017년 지역 국제 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과 서비스 수지를 포함한 한국은 784억 6000만달러로 전년(992억 4000만달러)보다 207억 8000만달러(20.9%)줄었다.
지역별로 △동남아(728억달러) △중국(429억7000만달러) △미국(256억2000만달러) △중남미(78억4000만달러) 지역에서는 흑자를, △중동(-447억8000만달러) △일본(-272억7000만달러) △EU(-90억6000만달러) 등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314억9000만달러에서 256억2000만달러로 줄었다. 2012년 이후 가장 적은 흑자 규모다.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다른 사업 서비스 운수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커졌다.
이에따라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에 대한 가공비도 늘었고, 가공 서비스 수지도 62억4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동남아에 대한 경상 수지 흑자는 전년보다 133억달러 늘어난 728억달러로 집계됐다. 동남아 상품 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인 76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기계류, 정밀기기 등의 수출이 늘면서 흑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해외 여행이 늘면서 여행 수지와 상품수지는 악화됐지만 반도체 기계류 등의 수출 호조로 상품 수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보유 자산을 제외한 금융계정 순자산 증가액은 전년대비 122억1000만달러 축소된 82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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