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용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다"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에 국민들께서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우리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이 모두 우리의 이웃이었고 가족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가유공자의 진정한 예우는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시켰고 보훈 예산규모가 사상 최초로 5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생존해 계신 애국지사의 특별예우금도 50% 올려드리게 됐고 참전용사들의 무공수당과 참전수당도 월 8만원 씩 더 지급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무연고 묘역을 돌아보았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김기억 중사의 묘소를 참배하며 국가가 국민에게 드릴 수 있는 믿음에 대해 생각했다"며 "대한민국은 결코 그 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이동녕 선생의 손녀, 82세 이애희 여사를 보훈처장이 직접 찾아뵙고 생활지원금을 전달했다. 이동녕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주석, 국무령, 국무총리 등을 역임하며 20여 년 간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분"이라며 "'이제 비로소 사람노릇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여사님의 말씀이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애국영령과 의인, 민주열사의 뜻을 기리고 이어가겠다"며 "가족들의 슬픔과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보듬을 수 있도록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가유공자의 진정한 예우는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그분들의 삶이 젊은 세대의 마음속에 진심으로 전해져야 한다. 우리 후손들이 선대들의 나라를 위한 헌신을 기억하고 애국자와 의인의 삶에 존경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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