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아大증권동아리'학생 "오거돈 후보 대한제강 주식 고점매각 의혹" 고발

김학철 / 기사승인 : 2018-06-04 18: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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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원 시급으로 100만원 투자 할때도 며칠 밤을 세면서 종목분석 하는데...증권동아리 대학생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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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융감독원 부산울산지원에 고발장을 접수하는 부산증권동아리연합 A군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부산=김학철 기자] 6.13 지방선거 부산광역시장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의 2017년 8월 ‘대한제강 주식 고점 매각 의혹’과 관련해 지역의 대학생이 금융감독원 부산울산지원을 찾아 오 후보의 주식 고점매각 의혹을 조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해 '미공개내부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이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조짐을 보인다.

4일 자신을 부산증권동아리연합의 대학생 이라 밝힌 A군은 금융감독원 부산울산지원에 오거돈 후보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부산울산지원을 찾은 A군은 “부산증권동아리연합 회장단을 대표해서 고발하게 된, 주식에 관심이 많은 동아대학교 학생”이라고 본인을 소개 했다.

이어 A군은 “오거돈 후보님의 2017년 8월 4차례에 걸친 1만8천 여 주의 대한제강 주식매각 후 대한제강 주식이 실적부진을 이유로 30%이상 떨어졌다.”며 “오 후보님이 집안에서 대한제강의 실적부진을 미리 알고 매각을 해서 이익을 얻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서 자본시장법 ‘미공개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으로 조사 의뢰를 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또 “부산의 동명대, 동아대, 부경대 등 여러 대학들이 증권에 대해 연구하며 취업 준비도 하고 주식투자 모의대회를 열어 실력을 겨루기도 하는 동아리”라고 증권동아리에 대해 소개한 A군은 “힘없는 대학생들이 모인 동아리인 만큼 기성세대들의 사건에 더욱 분개하게 된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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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군의 고발장 ⓒ데일리매거진

이날 A군은 자신의 심경을 출력해온 글을 통해 ◇아르바이트를 통해 시급 7천 정도를 받으면서 학비도 보태고 용돈을 벌고 있다. ◇주식거래가 재미있고 재테크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형편에 맞게 100만원씩 주식거래를 기업경영을 공부하며 돈도 벌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인터넷을 통해 오거돈 후보님이 일가로 있는 대한제강의 주식을 고점에서 매각하면, 주식가격이 폭락하는 기사를 보고 화가 났다. ◇7천원 되는 시급을 모아서 100만원을 투자 하는 데에도 며칠 밤을 세면서 종목 분석을 하는데, 혹시 20만원 정도 손실이 나면 너무 우울해서 잠도 못 이룰 지경이다. 라고 밝혔다.
심경을 밝힌 A 군은 “오거돈 후보님이 정직하게 살아온 분 이라고 생각 했는데 소액투자자가 가장 싫어하는 ‘갑질 주식’을 하셨을 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든다.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시기 이전에 해명해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오 후보의 빠른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A군은 “오거돈 후보님께서 법 위반 소지가 있다면 책임을 지기를 원하고 주식시장에서 미공개내부정보로 인한 개미투자자들의 손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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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융감독원 부산울산지원에 고발장을 접수하는 부산증권동아리연합 회장단과 A군 ⓒ데일리매거진
한편, 이에 대해 오거돈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아직 고발장을 보지 못해 정확한 사실이 확인 되지 않았으나, 주식 고점 매각 의혹에 대해서는 얼마 전 한 언론에 해명한 적이 있다.”라며 “정확한 입장은 고발내용 확인 후 밝히겠다.”고 전했다.

오 후보 측은 앞선 5월 16일 한 언론에 “매각당시 대한제강의 내부자정보(미공개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각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오 후보가 주식을 매각할)당시의 뉴스를 검색해 본 결과 일부 언론에서는 24개 주요 철강사 ‘2017년 상반기 영업이익 및 이익률(자료:금융감독원)’에서 (대한제강이)8위의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고, 또 다른 언론에서는 대한제강이 ‘자산가치를 돋보이면서 3분기 실적까지 기대되는 종목’으로 보도하고 있어 대한제강의 실적 부진을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오 후보 측은 같은 기사에서 “공직후보로 출마할 지도 모르는 후보자가 뻔히 금융감독원에 공시하고 있는 주식거래를 불법적인 방법으로 거래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으며, “주식 매각대금은 채무변제에 2억원을 사용했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사용했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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