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 [출처/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미국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에 최대 113%의 상계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을 내리자 중국이 할로겐화 부틸 고무에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리며 맞대응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19일 미국, 유럽연합(EU), 싱가포르 등에서 수입된 할로겐화 부틸 고무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려 20일부터 시행한다고 공고했다.
상무부는 "미국, EU, 싱가포르산 할로겐화 부틸 고무에 덤핑이 존재해 중국 내관련 산업에 실질적인 손해를 끼치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덤핑과 실질 손해의 인과 관계도 인정돼 이들 제품에 대해 보증금을 납부하는 형식의 임시 반덤핑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EU, 싱가포르산 할로겐화 부틸 고무 수입업자는 덤핑 마진에 따라 26~66.5%까지 보증금을 내야한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8월 30일부터 자국 업체들의 신청에 따라 미국, EU, 싱가포르산 할로겐화 부틸 고무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해왔다.
특히 이번 조치는 미국 상무부가 17일(현지시간)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에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을 내린 뒤 나와 중국의 보복 조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이 북한·이란과 거래한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인 ZTE를 제재하자 중국은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으로 곧바로 응수하는 등 미중간 무역 갈등을 둘러싼 보복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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