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1일 한·미 양국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절차를 밟기로 한데 대해, “미국 의도대로 개정협상에 들어갔는데, 문재인 정부 무능의 파노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재협상 없다고 언제 그랬냐고 발뺌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30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미 FTA 재협상을 논의한 바가 없다’, 7월 초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은 ‘미국과의 협의는 개정협상이 아니라 일방적 논의’,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인 상대 국내 정치용’이라며 부인하기에 바빴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도 8월 17일 기자회견에서 ‘당장 뭔가 큰 일이 나는 것처럼 반응하는 건 바람직하지 한다’며 국민을 훈계했다”면서 “정부의 말처럼 미국이 블러핑(Bluffing-허풍)하는 줄 알았다가 얼마 전에야 그게 아니란 걸 알았다면 도대체 이 무능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눈 뜨고 코 베인 무능인지, 아니면 알면서 감춘 거짓말인지 대통령이 직접 고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며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거짓 때문에 대한민국은 귀중한 시간을 낭비했는데, 더 이상 현실을 회피하고 숨기지 말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투명하게 밝히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전략적으로 협상에 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