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바른정당에게 "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 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며 수위 높은 비판을 했다.
홍 대표는 휴가 도중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은 좌파진영도 분열돼 있고 우파진영도 분열돼 있다”면서도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상 바른정당을 겨냥 “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 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고 직격한 뒤 “정당의 통합은 인위적인 정계개편보다는 국민이 선거로 심판한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어떤 통합 움직임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홍 대표는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대한민국은 좋게 말하면 다이내믹하고 나쁘게 말하면 변덕이 심한 나라”라며 “박근혜 정권 때 무너진 한국 보수우파를 재건하는데 전념하는 것이 현재의 제 소명”이라고 당장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홍 대표는 자신의 개인사와 관련해서도 “미천한 가족사 출신이지만 자존과 명예욕 하나로 세상을 살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독불장군’이라고 불리는 것과 관련해 “독고다이 이지 독불장군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독불장군은 부하라도 있지만 저는 부하 한 명 두지 않는 독고다이”라며 “이 나이 되도록 독고다이 정신으로 강인함이 없이 살았다면 저는 검사때 이미 한국사회에서 매장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언제나 주변의 조언을 듣고 결정하고 결정하면 머뭇거림 없는 독고다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제1야당이면서도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좌파정부는 국민이 선택한지 석 달밖에 되지 않았다. 잘못된 좌파 정책이 축적될 때 국민들이 자각할 것”이라며 “그때 본격적인 전쟁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날 자당을 ‘첩’에 비유한 홍 대표에 맞서 이종철 대변인의 구두논평을 통해 “최근 홍 대표는 자신의 과거 막말을 사과하며 달라진 인상을 주려 했으나 또다시 막말을 서슴지 않는 것을 보니 전혀 바뀌지 않은 모양”이라며 “국민이 얼마나 한심하게 보는지 일일이 옮기기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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