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보수야당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에도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가능성에 대해 거듭 반대 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대통령께서 해외에서 돌아온 만큼 국내 정치상황의 위중함을 정확히 인지해주길 바란다”며 “송영무·조대엽 후보자 임명이 강행된다면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7월 임시국회도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두 달 동안 정부여당이 협치의 정신을 갖고 왔는지, 정말 소통을 하기 위해 진정으로 노력했는지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말이 아닌 실천으로 협치와 소통을 해오지 않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독선과 독주의 인사로 두 달째를 보내고 있다”며 “인사가 밀실과 편향, 코드와 보은인사로 이뤄져 대통합과 대탕평과는 완전히 괴리된 상태로 야3당이 계속 반대하는 인사에 대해 밀어붙이기식, 막무가내식 정치를 해오고 있는데 대해 답답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그는 “국정운영도 마찬가지”라며 “소위 업무지시 몇 호라며 기형적 형식으로 운영하는 대표적 것이 신고리 원전 5·6호기인데, 급격한 탈원전 사태에 대한 대표적 제왕적 국정운영 방식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드배치만 해도 지난 주말 여론조사를 보면 여당 지지층에서도 찬성 여론이 더 높아졌다고 한다”며 “여당 대표도 머르 자르기 운운하며 듣기에도 섬뜩한 막말 기행에서 벗어나는 게 정국을 풀어나가는 길”이라고 충고했다.
바른정당 주호여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매우 엄중한 비상시국”이라며 “정국이 경색된 원인 중 하나는 신3종 세트로 불리는 무자격 장관 임명이고 다른 하나는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과 증거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교육이라는 말을 붙이기 어려운 무자격자인데도 (문 대통령은)임명을 강행했다”며 “청와대는 송영무·조대엽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오늘까지 보내달라고 했는데, 야3당은 두 사람의 추가 임명은 정국을 걷잡을 수 없는 경색국면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영무 후보자는 방산비리, 조대엽 후보자는 전문성을 찾아볼 수가 없다”며 “이런 사람들을 지지율이 높다고 밀어붙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질책했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과 국민의당의 제보 조작에 대해서는 “정권 초기 검찰 개혁이 서슬 퍼런 상황인데, 문준용 씨의 특혜 취업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지 의문”이라며 “증거 조작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오비이락 격으로 미필적 고의, 머리 자르기라고 언급해 (국민의당의)반발이 심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풀리지 않고서는 정국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다”며 “특히 문준용 씨의 특혜 취업과 증거 조작은 검찰이 어느 쪽으로 수사해 결론내도 국민과 관계자들이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에 동전의 양면 같은 문준용 씨 취업과 증거 조작은 둘 다 중립적인 특검에 맡겨 수사하고 결론내야 한다”며 특검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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