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6일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을 당직에 인선하면서 친홍 체제 구축에 속도를 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당직 인선안을 발표했다.
당 살림을 책임지는 신임 사무총장에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임명됐다. 홍 의원은 3선 중진으로 국회 예결위원장을 경험한 바 있다.
홍 사무총장은 탄핵 정국에서 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지만, 지난 대선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해 홍 대표 지지를 선언한 복당파 중 한 명이다.
지난 18대 국회에서는 홍 대표가 당시 원외였던 홍 사무총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는 등 홍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김 수석대변인은 “홍문표 사무총장 인선에는 당의 포용과 통합의 정신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당 전략을 책임질 전략기획부총장에는 당 수석대변인인 김명연 의원(경기 안산 단원갑)을 임명했다. 김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 대선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당 조직과 대외협력업무를 담당하는 조직부총장에는 서용교 전 의원이 임명됐다. 서 조직부총장의 경우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당내 기반이 약한 홍 대표가 김무성계 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는 원외인사인 김대식 동서대 교수가 임명됐다. 김 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홍 대표의 수행단장을 맡아 홍 대표를 보좌해 온 인물이다.
전략기획부총장에 임명된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김대식 원장의 경우 여의도연구원을 보수 싱크탱크로 발전시키기 위한 당 대표의 지를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대변인에는 강효상·전희경 의원을 임명했다.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강 대변인은 지난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미디어본주장을 맡았다. 전 대변인 또한 중앙선대위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한편, 김 수석대변인은 “전체적으로 이번 인선은 경륜과 패기를 조화시켜 당의 안정과 선명한 야당성을 강화하기 위한 적재적소 인선이라는 당내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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