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버스 화재, 퇴근길 60대 남성 시너 뿌려…7명 부상

소태영 / 기사승인 : 2017-02-07 11: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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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승객을 태우기 위해 정류장에 멈춰선 시내버스가 갑자기 화염에 휩싸여 승객 수십 명이 창문과 뒷문으로 탈출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6일 오후 6시33분경 여수시 학동 시청1청사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에 문모(69)씨가 갑자기 올라타 인화물질(2통, 36리터)을 뿌리고 불을 질렀다

화재로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30여 명 가운데 대부분이 곧장 버스를 빠져 나왔지만 승객 6명과 근처에 있던 보행자 1명 등 7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찰과상을 입어 4명은 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내버스 내부와 버스 정류장이 소실되는 재산피해도 났다.

불은 버스 내부를 태우고 현장 인근에서 신속하게 출동한 소방차 3대와 소방대원들에 의해 10분만에 진화됐다.

문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으며 조사 결과 20ℓ 용기 2개에 담은 인화 물질을 버스 운전석 뒤에 뿌린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문씨도 양손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시내버스는 CNG 천연 압축 가스 차량으로 신속하게 진화되지 않았다면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문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 땅이 3천∼4천 평이나 되는데 국가에서 수용하고 보상을 안 해줬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씨가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며 혼잣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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