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내수기여도 0.6%p, 수출기여도 -0.1%p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에 머물렀다.
연간 기준으로는 2.7% 성장하는데 그치면서 잠재성장률을 밑돌았고, 2년 연속 2%대 성장을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은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가장 낮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2.6% 수준이다. 작년 분기별 증가율 중 가장 낮고 지난 2015년 3분기 1.2% 증가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증가율이 떨어졌다.
성장률 하락은 민간소비와 건설경기 위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작년 3분기 0.5%에서 4분기 0.2%로 하락했다. 정부 소비도 작년 3분기 1.4% 증가에서 4분기엔 0.5% 증가로 둔화됐다.
국내 경기 회복을 견인하며 작년 3분기에 3.5% 증가했던 건설투자는 부동산경기 하락 등의 여파로 4분기에 1.7% 감소(-1.7%)로 돌아섰다. 건설투자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5년 4분기(-2.4%) 이후 1년 만이다. 다만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면서 6.3% 증가해 3분기 0.2%보다 증가율이 크게 높아졌다.
수출은 자동차가 늘어났지만 운수 서비스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천연가스를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1.8%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전기업이 줄어들며 4.3% 감소했다. 건설업은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개선된 데 따라 0.6% 증가했다.
이로써 작년 우리 경제는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이는 한은이 작년 7월 전망했던 수치와 같다.
민간소비는 작년 2.4% 증가하며 지난 2015년(2.2%)보다 높아졌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2015년 3.9%에서 2016년 11.0%로 크게 확대됐다. 반면 설비투자는 2.4% 감소했다.
한편, 정규일 국장은 "그동안은 수출과 수입이 모두 마이너스인 축소균형이었는데 지금은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개선되면서 확대균형을 보였다"며 "청탁금지법 여파에도 전체적으로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은 듯하고 앞으로는 민간소비가 유지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