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숙인 문체부 대국민 사과…"블랙리스트 참담하고 부끄럽다"

이상은 / 기사승인 : 2017-01-23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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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근 장관 직무대행 등 간부들 '대국민 사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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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근 장관 직무대행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영상 갈무리]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직무대행은 23일 세종청사 제4공용브리핑실에서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저를 포함한 문화체육관광부 실국장 이상 간부들은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문화예술인과 국민 여러분께 크나 큰 고통과 실망, 좌절을 안겨드렸다"며 이같은 내용의 대국민사과를 했다.

송 장관 권한대행은 "문화예술 정책과 지원의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반 제도와 운영 절차를 개선하겠다"며 "이를 위해 현장 문화예술인들이 중심이 되어, 외부의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고, 문화예술계의 자율성을 확립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논의하고, 실행하기 위한 논의기구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진흥법을 개정하여 문화예술의 표현이나 활동에 대한 부당한 차별이나 개입 등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규정의 마련도 검토하겠다"며 "부당한 축소 또는 폐지 논란이 있는 지원 사업 등은 다시 검토하여 문제가 있는 부분은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문화예술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문화행정의 공정성, 투명성을 확립하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들을 관계 부처와 협의, 마련하여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 대행은 "진행 중인 특검의 수사 및 재판, 감사원 감사 등의 절차가 종료되면 그동안 논란 경위와 과정, 구체적인 사례들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 '반성의 거울'로 삼겠다"며 "많은 국민들이 염려하고 계신 평창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외래 관광객 유치 및 수용태세 점검, 강화되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문제에 따른 국내 문화예술 활성화 대책 등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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