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구속됐다.
부산지법 김상윤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청구된 현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 전 수석은 엘시티 시행사의 실 소유주인 이영복(66) 회장으로부터 수억 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골프나 유흥주점 접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하기 전인 2012∼2015년의 비위에는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현 전 수석이 포스코건설을 엘시티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도록 하거나 엘시티 시행사가 1조7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받는 데 개입하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현 전 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이 회장 측으로부터 관련법에 규정되지 않는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것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둔 것으로 보인다.
현 전 수석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30분 전인 지난달 30일 오후 6시30분께 부산 시내의 한 호텔에서 손목을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한 현 전 수석은 포스코건설이 엘시티 사업 시공사로 참여하도록 알선하고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또 엘시티 시행사가 부산은행을 주간사로 한 대주단으로부터 1조78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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