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당내 비주류의 대표직 사퇴 요구에 대해 "일단 발표한 로드맵대로 차질 없이 이행해나갈 것"이라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대표직 취임 100일째를 맞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저는 2018년 8월 9일까지 당 대표로 선출된 당 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빠르면 12월 21일, 늦어도 26일이면 대표직을 사퇴할 것이고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중립내각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정상적으로 출범한다면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재임 중에 생각지도 않은 큰 사태를 직면해 이를 극복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대한민국의 국민을 지키는 새누리당의 본연의 임무를 반드시 제대로 하기 위해선 새로운 이미지와 리더십, 강력한 일을 갖고 재건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런 신념으로 1년 8개월의 임기를 반납하고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로드맵을 이미 발표했다"며 "이는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의 수많은 일반당원, 책임당원들이 진짜 주인이고 주권자들인데 누구도 이들의 권리와 권한을 뺐을 수도 무시할 수도 없고 자격도 없다"며 "이들이 진짜 주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각자가 구성원의 한 사람이라는 겸손함으로 언동을 신중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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