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의혹…삼성전자·마사회 등 9곳 전격 압수수색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6-11-08 15: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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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사실관계 밝히는 데 법적 대응 불사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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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검찰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검찰이 현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한국마사회 등 9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8일 마사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부터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수사관 3명이 경기 과천시 주암동 마사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검찰이 삼성을 압수수색 중이라는 뉴스를 보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갑자기 우리 사무실로도 수사관들이 들이닥쳐 직원들 모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마사회 산하 승마진흥원은 최씨의 개입 속에 대한승마협회와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 딸 정씨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작성된 이 로드맵에는 대한승마협회가 마장마술 등 3개 종목에서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유망주를 선발, 독일 전지훈련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한 검찰은 대한승마협회가 마사회 허락 없이 박재홍 전 마사회 승마팀 감독을 정씨가 훈련 중인 독일에 파견한 점에 대해서도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의 갑작스런 압수수색 실시에 대해 마사회 직원들은 당황하는 분위기다. 한 마사회 관계자는 "직원들이 다들 출근도 안한 상황에서 압수수색 소식을 접하게 됐다"며 "급하게 현장으로 발길을 옮겼지만 상황 설명 없이 압수수색이 진행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검찰의 압수수색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마사회 임직원들은 사무실에 접근하지 못한 채 본관 1층 로비에 모여 대기하고 있는 중이다.


마사회는 또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기관에 대한 의혹들이 깨끗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향후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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