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檢 출석…최순실 의혹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겠다"

우태섭 / 기사승인 : 2016-11-06 11: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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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의혹 질문에 불쾌한 듯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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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일 오전 검찰에 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데일리매거진=우태섭 기자] 공금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에 출석했다.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고검장)은 6일 오전 10시 우 전 수석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10월30일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민정수석 자리에서 물러난 지 일주일 만이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55분쯤 넥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 꼿꼿한 태도로 "검찰에서 물어보는 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자신과 아내, 세 자녀가 지분 100%를 가진 가족회사 ㈜정강의 회삿돈을 접대비와 통신비 명목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외제승용차 역시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수천만 원의 차량 유지비를 회사에 떠넘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밖에 처가·넥슨 강남땅 특혜거래 의혹, 경기 화성시 땅 재산신고 누락 의혹, 진경준 전 검사장에 대한 인사 부실검증 의혹, 의경 아들 보직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 검찰은 우 전 수석에게 지난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우 전 수석은 응하지 않았다. 우 전 수석의 아내 이모씨는 10월3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14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우 전 수석 소환조사를 끝으로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막바지 법리 검토를 거쳐 처벌 대상자를 선별할 방침이다. 수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현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의 국정 개입을 제대로 파악해 처리하지 않는 등 일정 부분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책임론과 함께 관련 의혹도 제기됐으나 현재로선 일단 수사 선상에서 배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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