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순실 독일법인 통해 삼성서 30억 받은 정황 포착

소태영 / 기사승인 : 2016-11-02 10: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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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덱 예전 이름인 '코레 스포츠'로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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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비선실세' 의혹의 당사자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독일에 세운 회사를 통해 삼성그룹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추적하고 있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씨가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와 독일에 설립한 '비덱 스포츠'에 280만유로(당시 환율로 약 35억원)의 삼성 측 자금이 넘어간 흔적을 발견했다.


이 돈은 지난해 9∼10월께 비덱의 예전 이름인 '코레 스포츠'로 송금됐으며, 국내 은행을 거쳐 독일 현지 은행의 회사 계좌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팅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건너간 돈은 정유라씨의 말 구매 등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낸 대기업의 송금 자료, 국내와 독일에 최씨가 세운 회사의 자금 내역 등에 관한 자료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넘겨받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흐름을 포착했으며 삼성 계열사들의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비덱은 최씨 모녀가 두 재단 자금을 유용하고자 만든 회사라는 의혹을 받아 왔다. K스포츠재단이 SK그룹에 80억원을 요구할 때도 이 자금이 '체육인재 해외 전지훈련 예산 지원' 명목이며, 비덱이 운영을 맡을 예정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앞서 비덱 대표인 크리스티앙 캄플라데 대표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씨 모녀가 독일 장기 체류 허가를 신청하기 위해 (비덱) 지분을 인수했다"며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자금지원이나 특혜를 받은 적이 없고 K스포츠재단 자체를 모른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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