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격범 성병대, 현장검증서 횡설수설

소태영 / 기사승인 : 2016-10-26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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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수백명 몰려…성병대, 주민 상대로 "조용히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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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제 총기로 총격전을 벌여 경찰관을 숨지게 한 피의자 성병대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지난 19일 사제총기를 난사해 경찰관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구속된 성병대씨(46)가 현장 검증에서도 "이 사건은 혁명이다"고 수차례 소리쳤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6일 오전 10시께 강북구 일대에서 성씨의 범행에 대한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성씨는 현장 검증을 위해 경찰서를 나서면서 "저희 가족들은 경찰로부터 협박 받고 있다"며 "통제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씨는 체크무늬가 들어간 셔츠를 입고 경찰의 손에 이끌려 범행 현장으로 이동했다.


성씨는 범행 장소로 이동하면서 "사망한 경찰관은 경찰이 독살한 것", "경찰관이 사망한 병원은 금은방 주인이 독살당한 곳", "비상깜빡이는 폭발신호" 등의 알 수 없는 말을 연달아 내뱉었다.


주민들은 성씨의 발언을 듣고 "정신이 이상한 것 같다", "못된 사람", "살인마" 등의 말을 쏟아내면서 그를 지탄했다.


성씨는 피해자를 오발탄으로 총격하고 다른 피해자를 둔기로 때린 장소 등에서 범행을 재연했다.


성씨는 마지막으로 "저의 어머니와 형, 누나와 조카가 경찰로 인해 신변 위협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경감과 그 유족에 대해 묻는 말에는 "어떤 분인지 사실 정확히 모른다. 경찰 조직에서 죽인 걸로 봐서는 나쁜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성씨와 면담을 진행하고 27일 총기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28일 성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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