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울산 관광버스 화재사고' 원인은 과속ㆍ무리한 끼어들기

우태섭 / 기사승인 : 2016-10-21 16: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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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13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언양 JC에서 경주방향으로 달리는 버스에서 불이 나 1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데일리매거진=우태섭 기자] 10명의 사망자를 낸 울산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는 운전기사의 과속과 무리한 끼어들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결론났다.


경찰은 운전기사에 대한 조사결과를 오늘(21일) 검찰에 넘기고, 관광버스 회사의 안전 관리 소홀과 한국도로공사의 안전 조치 미흡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앞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운전기사 이모씨도 처음에 타이어가 펑크났다며 끼어들기 사실을 부인했지만 추가 조사에서 무리한 끼어들기를 인정했다.


한국도로공사 CC(폐쇄회로)TV 영상을 보면 관광버스가 경주에서 울산 방향 1차선으로 속도를 내며 가다가 앞서 2차선으로 달리던 다른 버스 2대 사이로 끼어들기 한 직후 갓길 콘크리트 방호벽을 들이받고 불이 났다.


처음 "조수석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차가 2차선으로 기울었다"며 끼어들기 사실을 부인하던 이씨는 추가 조사에서 무리한 차선변경을 시인했다.


사고 장소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울산으로 진입하는 언양분기점 500m 전방으로 이씨가 목적지 울산으로 가기 위해 제한속도 시속 80㎞인 도로에서 과속하다가 급하게 끼어들기를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관광버스회사인 태화관광 사무실과 차고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배차 자료, 소화기 등 안전장비 관리 자료를 분석 중이다. 전·현직 운전기사를 불러 회사가 안전교육을 제대로 했는지, 무리한 업무 지시는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사고 구간에 공사 안내판 등을 제대로 설치했는지와 설계도대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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