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22일 "제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 언급을 말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퓨처라이프 포럼'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의 대선 후보 적합성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전 대표는 “반 총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미국 언론에서 '최악의 사무총장'이라고 비판을 하고 있다"며 "모두가 국내 정치에 연결된 그것이 옳지 못하다는 시각에서 비판기사를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국내 정치인들이 반 총장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명예를 높인 반 총장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걸 자꾸 방해한다고 생각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그런 발언도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반 총장에 대한 덕담인 동시에, '최악의 사무총장'을 언급함으로써 대선을 앞두고 국내 정치권 접촉면이 넓어지고 있는 반 총장에 대한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반기문 총장이 자꾹 거론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언론이 자꾸 부추기는 것"이라고 했으며 '반 총장의 측근들이 다음 달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난다는 주장'에 대해선 "확인된 이야기가 아무것도 없다. 전부 루머"라고 했다.
한편 반 총장은 전날(미국 현지 시각) 퇴임 전 마지막 유엔 총회 개막 연설에서 북핵 문제와 시리아 내전, 제3세계 민주주의, 여성 인권 등의 주제를 언급했다.
북핵에 대해서는 "북한 지도자들이 태도를 바꿔 북한 주민과 국제사회에 대한 책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시리아 내전 상황에 대해서는 "영향력이 있는 모든 정파가 싸움을 멈추고 대화를 시작할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시리아 정부에 대해 "많은 단체가 무고한 민간인을 죽였지만, 시리아 정부만큼 하지는 않았다", "조직적으로 수천 명의 수감자를 고문하고 있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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