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檢 출석…"심려끼쳐 죄송하다"

최여정 / 기사승인 : 2016-09-20 10:40:41
  • -
  • +
  • 인쇄
검찰, 추가 소환 없이 조사 마무리할 방침

5151.JPG


▲사진=20일 오전 검찰에 출석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20일 오전 9시 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신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신 회장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검찰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검찰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답한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피에스넷의 손실 보전을 위해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4차례에 걸쳐 모두 36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계열사들을 과도하게 동원해 손실을 안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이 파악하는 신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액수는 총 2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회장과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 형 신동주 전 부회장, 신 총괄회장의 사실혼 부인인 서미경씨 등 총수일가를 모두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동빈 회장이 2004년 롯데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 본부장에 취임한 뒤 지금까지 그룹 경영을 총괄하며 이같은 비리에 모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신 회장에 대한 조사는 오늘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신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