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양승태 대법원장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양승태 대법원장은 김수천 부장판사 구속과 관련해 6일 오전 긴급 전국 법원장 회의를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양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전국 법원장 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충격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양 대법원장은 "지난 주 현직 부장판사가 법관의 직무와 관련하여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구속된 일로 인해 우리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며 "이런 일이 법관 사회 에서 일어났다는 것 자체로 먼저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고, 깊은 자성과 절도 있는 자세로 법관의 도덕성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대법원장은 "법관에게 청렴성은 다른 기관에 있어서의 청렴성과는 의미가 다르다. 그것은 법관의 존재 자체와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청렴성을 의심받는 법관이 양심을 가질 수 없고, 양심이 없는 법관이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 대법원장은 "청렴성에 관한 신뢰 없이는 사법부의 미래도, 법관의 명예도 없다"며 "오늘 회의가 사태의 전말을 정확하게 파악한 위에서 허심탄회한 회의를 통해 그 원인과 문제점을 진단해 더 이상 법관의 도덕성에 관한 논란이 일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법원은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로부터 청탁을 받고 재판을 한 혐의로 인천지법 김수천 부장판사가 구속된 지난 2일 즉각 사죄의 뜻을 담은 사과문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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