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검찰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에 부당한 투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오늘(2일) 한성기업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일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성기업 본사 등에 수사팀을 보내 이 회사의 투자 업무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강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바이오업체 B사에 투자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기업도 지난 2011년 B사에 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B사의 대표 김모씨는 바이오 에탄올을 상용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과 능력이 없음에도 2012년 2월부터 2013년 11월 사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44억원을 투자받은 혐의(사기) 등으로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한편, 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는 등 전 정권의 핵심 실세로 꼽혔다. 그는 ‘7·4·7 구상’과 ‘4대강 사업’ 등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구상해낸 인물이며 2008년 기획재정부장관을 지냈다. 이후 2011년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으로 부임한 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인 2013년 4월 임기가 1년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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