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집단 'C형 간염'…주사기 재사용 의혹

최여정 / 기사승인 : 2016-08-23 10: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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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의원서 508명 양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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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지난해 다나의원에 이어 서울에 있는 한 의원에서 또다시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제이에스의원에서 2006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료받은 환자 중 508명이 C형 간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항체 양성자란 현재 C형 간염에 걸렸거나 과거에 걸린 사람을 말한다. 항체 양성자는 2011~2012년 이 의원을 방문한 환자에 집중됐다. 이 기간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사기 가격은 100원 정도지만 경영이 어려운 동네 병·의원에서 비타민 주사, 미백 주사 등 치료 목적이 아닌 다양한 수액 주사 처방이 늘어난 것이 집단감염 배경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본부는 2012∼2013년 검사자의 양성률이 16%로 특히 높았던 점을 감안해 우선 2011∼2012년 이 의원을 내원한 환자 1만1306명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B형·C형 간염과 에이즈, 매독 등 혈액으로 옮는 질환의 감염 여부를 25일부터 보건소에서 검사받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보건 당국은 거북목증후군과 휜 다리 등을 주로 진료하는 제이에스의원이 신경차단술, 통증 치료, 급성 통증 완화 주사 등을 시술하는 과정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의원이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3월 현장을 방문해 주사제와 바늘 등을 수거해 검사했지만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다나의원 내원자와 직원 등 2266명 가운데 1709명을 검사해 현재까지 167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양정형외과의원 내원자 가운데는 643명이 C형 간염 감염자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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