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타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HD현대重 LNG 운반선 17척…5조원에 달하는 대형 수주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5 20:41:34
  • -
  • +
  • 인쇄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 시장에서 한국 업계가 중국 업계 압도
▲ 사진=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74K LNG 운반선 [제공/HD한국조선해양]

 

세계 LNG 운반선 시장에서 한국의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 액수로는 5조원에 달하는 대형 수주 계약을 따냈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진 양국 기업 간 계약 및 업무협약(MOU)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것은 단연 HD현대중공업의 LNG 운반선 대규모 수주였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카타르에너지와 LNG 운반선 17척의 신규 수주 본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액은 39억달러, 한화로 5조2천억원에 달한다.

카타르에너지는 2020년 6월 HD현대중공업과 조선소 독을 선점하는 계약인 DoA(The Deed Of Agreement)을 체결했다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계약이 이뤄졌다.

이번 계약으로 HD현대중공업은 단숨에 반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는 118억달러였다. 새 계약액을 더하면 총수주액이 125억달러로 목표의 106%에 달하게 된다.

이번 대형 수주 성사로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 시장에서 한국 업계가 중국 업계를 압도하게 됐다.

올해 세계 LNG 운반선 시장 수주 규모는 총 60척으로, 한국이 82%인 49척을 가져갔고, 나머지 11척(18%)만 중국 조선업체들에 돌아갔다.

업계에서는 한국과 카타르의 협력 기반이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LNG 운반선 '수주 잭폿'이 이번에 그치지 않고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카타르는 현재 연간 7천700만t 수준인 LNG 생산량을 2027년까지 1억2천6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LNG 운반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요가 많아질 전망으로, 우리 조선업계의 수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