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산에 2만8000명 시험보러 간다... 대규모 감염 우려 없나?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1 18: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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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반의 준비했다지만... 전국에서 온 응시자들 걱정 태산

▲  응시생들을 발열 체크하고 있는 모습(2015년 메르스 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교통공사가 23일 예정된 신입사원 필기 채용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혀 각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날 응시자만 28000명이 넘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고사장별로 많게는 수천 명이 모여 자칫 대규모 감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교통공사가 치르는 시험은 23일 해운대 벡스코 등 부산 전역 24개 고사장에서 치러진다. 워낙 많은 규모라 감염 우려가 현실화될까 모두들 걱정하는 모습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코레일 공채는 한 달뒤로 미루어 놓은 상태다.

 

부산교통공사는 직렬별로 오전에 17000여명, 오후 11700여명 등 모두 28000여명이 시험을 치른다. 이 때문에 응시 수험생 부모들은 시험일정을 미룰 수도 없고 자녀를 보내자니 두렵다면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교통공사는 코로나19 감염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지만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선 응시자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하고 고사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만약 열이 나는 응시자가 확인되면 별로 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부산교통공사는 전 시험장에 간호 전문 인력을 배치한 보건안전센터도 설치한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만 철저히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에서 응시자들이 대거 부산으로 모이는 만큼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응시자 속에 증상없는 감영자가 끼어 전파할 경우 대량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마스크로 비말 감염은 막아도 책상 복도 화장실 등 감염자가 혹여 만지고 다니는 모든 것이 문제가 될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코레일 말고도 농협중앙회, NS홈쇼핑 등 일부 기업도 수험생 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신입 공채 일정을 연기한 상태인데 공채 시험을 강행하는 데 대한 비난도 나오고 있다.

공사측 입장에서도 뾰족한 대안이 없어서 응시자들을 막연하게 계속 기다리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필기 시험을 치르는 상황이다.

 

응시자들이 개인 위생에 더 철저히 하고 이들이 만지고 다닐 모든 것을 계속 해서 소독하는 방법밖에 다른 대책이 없다는 것이 현실적인 어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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