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도 소독키로... 한국은행 방침, 금융기관서 들어오면 2주간 보관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4 18: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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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폐 제작중인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지폐 감염을 막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옮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한은에 들어온 화폐는 2주간 금고에서 보관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조심하는 차원에서 금융기관을 거쳐 한은으로 들어온 화폐는 바이러스 생존 기간을 고려해 최소 2주간 금고에서 보관한 다음 정사기를 통해 손상화폐와 사용 가능 화폐를 구분하고, 지폐 자동포장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은행측은 포장과정에서 지폐가 150도 고열에 23초 노출되는 데다 포장지 내부온도가 42도에 달하는 만큼 살균처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또 금융기관에 새로 화폐를 발행할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지역은 가급적 위 과정이 완료된 은행권이나 전혀 사용된 적 없는 신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일반 고객들이 한은 화폐교환창구를 통해 돈을 바꿔 갈 경우 신권을 먼저 공급하고, 향후 지폐 살균기가 보급될 경우 최대한 소독 처리해 수납하기로 했다.

 

지폐 사용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자 2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폐 소독을 해 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수많은 사람 손을 거쳤을 현금 때문에 바이러스가 전파할 수 있지 않느냐는 걱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폐의 전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물건 표면에서 일정 시간 생존할 수 있다고 인정했지만 지폐나 동전, 신용카드를 통한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한 바 있다. 손 씻기만 제대로 한다면 물건을 만진 것 때문에 전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는 지폐보다도 신용카드의 전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한다. 개인 위생을 위해서는 그만큼 손을 자주 씻고 지갑 안의 신용카드도 소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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