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 - [줌-in] 머지포인트, 사용처 기습 축소에 뿔난 ′100만′ 고객들…대표는 ＂언론과 커뮤니티의 악의적 게시글＂ 탓

-본사 찾은 이용자 심야 '현장 환불'…"60%만 돌려받아"
-"대기 몰려들며 환불 중단"…금융당국 "미등록업체여서 개입에 한계"

 

▲사진=사이트에 게시된 머지포인트 대표자 편지    [출처/머지포인트 홈페이지 캡쳐]

100만명의 회원을 둔 머지플러스가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지난11일 기습 공지했다 이용자들의 거센 항의로 '현장 환불'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일어 회사측은 대표자까지 나서 사과를 하면서 또다시 언론과 커뮤니티의 악의적 게시글 탓으로 돌리는 어정쩡한 사과문 내용의 진정성 논란 일고있다.    

 

머지머니는 '무제한 20% 할인'을 표방하며 인기를 끈 머지포인트 어플리케이션이 돌연 서비스를 축소한 후 이용자 피해 우려가 이는 가운데 13일 포털의 '머지포인트 피해자' 카페 등에 따르면 머지포인트의 운영사 머지플러스는 이날 새벽 본사로 모여든 이용자들에게 합의서를 받고 '현장 환불'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 공개된 합의서에는 머지플러스가 성실하게 환불 요구에 응했으며, 합의 사실을 제3자와 공유하지 않겠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온라인에 공개된 합의서의 진위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합의서에 서명하고 환불을 받았다는 게시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은 현금 대신 쓸 수 있는 머지머니 액면가의 48%를 환불받았다는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이들의 '인증' 글이 사실이라면 머지머니는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므로 이용자들은 지불 금액의 60%만 환불받고 40%를 손해 본 셈이다.

▲사진=머지포인트    [출처/홈페이지]

이날 오후에는 환불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이용자가 발 디딜 틈 없이 몰려들며 현장 환불마저 중단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11일 밤 머지플러스는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기습 공지한데 따른 이용자들의 집단 행동에 회사측은 "머지플러스 서비스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관련 당국 가이드를 수용해 11일부로 당분간 적법한 서비스 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해 축소 운영된다"며 "전자금융업 등록 절차를 서둘러 행정절차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고 4분기 내에 더 확장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안내했다.

 

또 환불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온라인으로 접수해 90%를 환불하겠다고 알렸으나 정확한 환불 시점은 밝히지는 않았다.

▲사진=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결제플랫폼 회사 '머지포인트' 본사에서 환불을 요구하는 가입자들과 직원 통행로를 확보 중인 경찰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머지플러스 서비스 축소 사실이 알려지자 본사를 찾아 환불을 요구하며 영등포 소재의 머지플러스 본사 몰려든 이용자들이 수백명이 모여 회사에 거세게 항의하며 혼란이 빚어지면서 급기야 현장에는 경찰까지 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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