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또 세운다... 광주 제2공장 25∼29일 휴업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5-08 09: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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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북미·유럽 시장 수출길 막혀…감산피해 확산

협력업체 피해도 염려되는 부분

▲ 기아차 광주 2공장
내수는 그런대로 버티는데 수출은 갈 길이 바쁘다. 기아차 이야기다. 기아자동차 광주 제2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또다시 휴업에 들어가 감산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8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휴업했던 제2공장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다시 휴업에 들어간다. 공장을 돌리는 날을 헤아릴 정도가 됐다.

스포티지와 쏘울을 생산하는 제2공장의 잇따른 휴업은 코로나 19로 북미와 유럽 시장 수출길이 막혀 감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공장 하루 생산량은 900대다. 이처럼 수일간 휴업하면 수천대 차량 감산 피해가 예상된다앞서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제3공장 대형버스 라인도 휴업해 10여대 감산됐다.

물론 당시 3공장 대형버스 생산 중단은 국내 버스 업계의 주문 감소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잇따른 일부 라인의 휴업으로 인해 기아차 광주공장 1차 협력업체 50여개를 포함해 1, 2, 3차 협력업체 250여곳의 도미노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2월에도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로 14일간(공장가동 일수 기준) 부분 휴업을 하면서 1만대가량 감산피해를 봤다기아차 광주공장이 이처럼 수일 동안 '외부적 요인'으로 가동을 중단,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은 1999년 현대·기아차그룹이 출범한 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노사 간 갈등으로 노조가 46시간 부분 파업하거나, 여름 휴가철에 맞춰 생산라인 변경·증설로 인한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된 적은 간혹 있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1공장 쏘울·셀토스, 2공장 스포티지·쏘울, 3공장 봉고 트럭·군수차·대형버스 등 하루 총 2천여대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한해 최대 생산능력은 62만대다.

2018년엔 455252, 지난해엔 455865대를 생산하는 등 매년 45만대가량을 출고했다올해는 아무래도 어려울 전망이다.

 

기아차 내부 관계자는 최소 유럽이 어느 정도 회복되기 전에는 물량 확보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기아차도 그렇지만 협력사들이다. 부품을 생산하고 조달해야 경영을 존속시키는데 안 그래도 어려운 형편에 본사 공장이 자꾸 휴업을 하니 버틸 재간이 없다

 

기아차 K 협력사 관계자는 당장 급여를 지급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라며 정부의 지원대책이 하루라도 빨리 현장에 도달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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