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9년 7개월 만에 최고…'기업대출 부실' 직격탄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3 1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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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9년 7개월 만에 최고…'기업대출 부실' 직격탄 @데일리매거진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특히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11년 만에 1%대에 진입하는 등 기업대출 부실이 전체 연체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권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7%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06%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16년 10월(0.81%)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연체율 상승의 주된 요인은 기업대출 부실이다.

5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10%포인트 올랐다.

무엇보다 중소기업대출의 부실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한 달 새 0.10%포인트 뛰어올라 1.00%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1%대에 진입한 것은 2015년 5월(1.11%)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중 중소법인대출 연체율이 전월보다 0.13%포인트 오른 1.11%,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6%포인트 상승한 0.84%로 각각 집계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0.27%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연체율 상승세가 경기 둔화 장기화에 따른 기업들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와 내수 부진 속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생산적 금융' 정책 등으로 기업대출 물량 자체가 크게 늘어난 것도 연체 규모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오름세를 보였으나 기업대출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

5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오른 0.45%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0.01%포인트 올랐고,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0.90%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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